펀드는 저축이 아니다
펀드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금을 끌어모은 후, 이 돈을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나눠 갖는 금융상품이다.
내가 펀드를 사면, 나와 같은 상품을 산 사람들의 돈을 합쳐서 “수탁회사”로 가게 되고, 수탁회사는 돈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자산운용회사에 있는 펀드매니저와 협의를 해 투자를 결정한다.
이 과정으로 보아라.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다.
투자라는 말은 한마디로 돈을 전부 날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펀드 역시 위험성을 지닌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그저 펀드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판매자’로서의 역할과 그 판매한 대금을 잠시 맡아놓는 ‘수탁자’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1순위는 무엇일까? 당연히 보수와 수수료가 높은 상품이다.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수수료가 나간다
증권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 말할 때 "매매회전율"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매매회전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도는 것은 ‘회전율 100%’이라고 말한다.
자산운용회사가 우리가 모아준 100억 펀드로 주식을 다 샀다가 그대로 팔면 매매회전율은 100%이다. 두바퀴를 돌면 200%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회전할 때마다 고객이 그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전율이 높다면 당연히 수수료가 높아지고 이는 투자자의 손실로 돌아준다.
따라서 펀드를 살 때에는 매매회전율을 따져봐야한다.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팔 때 거래 비용이 발생하는데 ‘회전율이 높다’고 하는 건 많이 사고팔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모르고 있지만 지급해야하는 비용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좋은 펀드를 고르는 법
펀드의 이름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다. 예를 보면서 이해해보자.
“M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 4 class C”
- M에셋: 자산운용사 → 이 펀드의 자금은 M에셋에서 운용한다.
- 디스커버리: 일종의 투자전략 → 디스커버리: “유망기업을 발굴해 내서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 주식형: 어디에 주로 투자하는지 나타낸다 → 이 펀드는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 4: 펀드의 시리즈 번호이다.
- 1: 첫번째 시리즈, 2: 두번째 시리즈
- 이 숫자가 올라갈수록 나름대로 잘 나가는 인기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모집금액이 1조 원이 넘었을 때에만 다음 시리즈가 허용되기 때문에 3이라고 쓰여있으면 이미 그전의 시리즈에서 2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모집했다는 뜻이다.
- A: 수수료의 체계, A: 선취, B: 후취, C: 둘 다 없는 경우
보험은 재테크가 아니다
보험은 위험 관리를 위한 비용이다.
이 책에서 조언해주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험은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투자로 불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또한,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소비자 쪽에서 뭔가 손해 볼게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하면서 주의하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상품” → 아니, 묻고 따지자. “명품 부모님보험” → 어떤게 명품인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보험 가입하기 전에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정액보장 상품인지, 실손보장 상품인지만 우선 확인해보자. 실손보장 상품은 중복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만 들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보자.
정액보장 상품 으로 1억짜리 암보험 세 개를 든 후 암에 걸렸다면 중복보상이 가능하므로 각각 1억씩, 총 3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손보장 상품 은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보험을 세 개나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눠서 지급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돈은 딱 1억 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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