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점: ⭐️⭐️⭐️⭐️⭐️

 

유튜브에서 책을 추천하는 쇼츠를 보다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책을 처음 접했다. 인생 책이라고 하는 리뷰와 댓글들을 보며 너무 궁금했다.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이 책을 구경하러 갔다. 표지가 너무 이쁜 바람에 홀려서 샀다ㅋㅋ

이 책의 저자이자 화자인 룰루 밀러가 어류 분류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와 함께 화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화자가 데이비드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화자의 감정을 따라 나도 함께 생각이 바뀌고, 또 분노하고.. 이 책에 동화된 내 자신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ㅎㅎ

읽으면서 느꼈던 “충격”과 “분노”는 잊을 수 없다. 정말 슬픔, 경이로움, 분노, 충격 등 온갖 감정을 느낀 듯하다.

위험하고 강력한 물질, 바로 스트리크닌이다.

요것이 가장 소름 돋았던 구절…!

 

하지만 이 책이 소설처럼 액자식 구성이어서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이 혼란스러웠긴 했다. 그래서 내가 100% 이해했다고는 말할 순 없을 것 같다..ㅎㅎ

 

나는 화자의 언니가 한 말이 가장 와닿았다.

“왜냐하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인간은 원래 곧잘 틀리잖아”

 

과연 나는 진실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류”라는 것이 우리의 망상이었고, 어류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처럼 말이다.

어쩌면 내가 옳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유연한 사고를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민들레 법칙”

자연을 더욱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식이다. 그것이 민들레 법칙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씬 다양한 것일 수 있다.

 

무한히 많은 관점 중 하나의 관점.

우리는 그 하나의 관점으로만 특정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수 있다.

“민들레 법칙”을 떠올리며 수많은 관점으로 많은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보는 건 어떨까.

 

ps.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리프레이밍”이 이 책에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