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

[철학] 악마의 대변인 /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 존 스튜어트 밀

악마의 대변인이란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오늘날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 오가면 오갈수록 의사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수많은 실증 연구에서 밝혀졌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처형된 소크라테스나 예수가 현재는 위인으로 칭송받고 그들이 남긴 사상과 신조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어느 시대의 ‘악’은 시대를 거치며 ‘선’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면적인 사고를 거쳐 결정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밀은 다양성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할 만한 거리를 남겼다. 어떤 사람의 판단을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경우, 그 사람이 신뢰를 받게 된 것은 자신의 의견과 행동에 대한 비판을 항..

📚 독서 2023.09.18

[철학] 페르소나 /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사일로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 카를 구스타프 융 융은 인격 가운데서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이는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했다. 즉,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면이다. 레온카발로의 오페라의 줄거리를 들으면, 페르소나의 중요성을 크게 알 수 있다. 극 중의 극에서 주인공은 극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해 아내를 죽이고만다. 이는 마르셀 마르소의 퍼포먼스와는 반대로, 본래 가면을 쓰고 지내야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그만 노출시키고 만 상황이 얼마나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가면과 맨 얼굴의 경게가 애매해진다는 모티브에 우리가 끌리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이나 인격이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며 외부 환경에..

📚 독서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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